[분석] 10월 FOMC 미리보기, 금리 인하 기정 사실..'QT' 종료 여부 주목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0-29 08:00:3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번 주 28~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10월 FOMC는 정책금리를 3.75~4.00%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FOMC의 금리 인하 트리거가 미국 고용 둔화였던 가운데, 최근에는 미국 정부 셧다운에 따라 고용 시장 지표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그럼에도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다. 
 

◇ 기준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신호 전망

최근 발표된 미국 물가를 통해서도 수요 둔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부 상품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나, 주거비 등 서비스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헤드라인 물가는 재차 3%대로 반등하면서 소폭 상승 압력을 보이고 있으나, 근원물가는 둔화하고 있다는 점, 이는 대부분 주거비 등 서비스업 물가 둔화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하면, 미국 수요가 완만히 둔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나타난 미국 고용 둔화 흐름도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미 연준의 추세적 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 결정과 12월까지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변수는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안예하 연구원은 "시장도 이미 내년에도 2회 추가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며, 10월 회의에서 이와 같은 시장 기대를 변화시킬 큰 이벤트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역시 10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기대가 높다"며 "현 시점에서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기업들의 고용 심리 개선 여부 확인이 중요한데 작년의 사례를 참고하면 고용 심리 개선세 확인 전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월에도 기준금리 25bp 인하를 하여 연말 기준금리는 3.50~3.75%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의미는 연준의 관세에 대한 기본 입장인 ‘일시적 상승’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10월 FOMC에서는 25bp 금리인하와 함께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키움증권)

 

◇ QT 종료 기대감 확대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회의에서 QT(양적긴축) 종료 언급을 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역레포 잔고 감소에 따라 시중 유동성 경색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만큼 QT 종료 시행을 10월 혹은 12월 FOMC 에서 언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 내 스트레스가 일부 높아진 점을 감안하여 QT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월러 이사가 제시한 은행 보유 최소 지준금 수준은 명목 GDP 대비 8%이고, 충분한 지준금 기준은 대략 10~11%이다. 최근 지준금이 3조달러를 밑돌면서 명목 GDP 대비 9.6%까지 낮아졌다. 

 

충분한 준비금 기준 이하로 내려갈 시 2019년처럼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커질 우려가 생긴다. 2022년 6월부터 시작된 QT의 공식 종료가 가까워졌다는 판단이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도 "이번 FOMC 에서 기준금리 결정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QT 종료 여부"라며 "단기자금시장 내 일부 마찰 신호들과 연준 구성원들의 발언들이 정책 종료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QT 종료를 시사한 만큼 QT 종료 시점도 금번 회의의 주요 화두"라며 "NABE 컨퍼런스에서 사용한 파월의 신호를 감안하면 10월 회의에서 즉시 중단보다는 ‘곧 종료’ 신호를 보낸 뒤 12월 회의 종료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판단했다.

 

만약 10월 회의에서 바로 종료한다면 이는 ‘서프라이즈’로 연준의 비둘기로의 전환은 가속화되는 중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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