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4-21 09:26:48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디알호튼(DHI.N)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알호튼의 2분기(1~3월) 순매출은 7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1% 감소하고, 순이익은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9% 줄었다.
희석 EPS는 2.58달러로 전년 대비 26.7% 감소해 예상치였던 80.5억달러, 8.5억달러, 2.64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주택 준공건수가 1.93만 건에 그쳐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고, 주택판매 수익이 71.8억 달러로 15.2%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동결로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주택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 영향이다.
디알호튼은 가이던스를 예상보다 부진하게 제시했으나,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지속할 계획을 공개했다.
3분기(4~6 월) 매출은 84~89 억 달러, 준공건수는 2.20~2.25 만 건으로 제시했고, 2025년 연간 매출은 333.0~ 348.0억 달러, 준공건수는 8.5~8.7만 건으로 제시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의 360~375억 달러에서 하향했으나, 자사주 매입 계획은 기존의 26~28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상향했다.
디알호튼은 분기 주당 배당금도 기존의 0.3 달러에서 0.4 달러로 높여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지속할 계획을 공개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알호튼은 경기 불확실성 및 고금리 장기화 부담이 지속되는 국면에서는 투자 매력이 낮게 평가되나, 점진적인 국채금리 하락 시 주목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제조 시설 강화에 따라 주택/건설 산업 회복이 가시화되는 국면에서도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홈빌더 기업 중 상대적 매력도도 높은 편이다.
ASP(Average Sales Price)는 37.3만 달러로 미국 평균인 50.2만 달러 대비 낮고,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더딘 주택 수요 회복 시에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 4월 주간 수익이 2월 대비 늘고 있고, 주택판매 총이익률은 21.8% 수준이었으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취소율이 역사적 하단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보원 연구원은 "다세대 임대주택 판매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조정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하회하고 있어 진입 부담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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