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9-26 09:29:30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에 추가로 13.6%라는 프리미엄을 더 제시한 것이다.
MBK 파트너스는 또한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도 상향 조정하는 등 기존 주주들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 고려아연,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보다도 11.6% 높아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정 신고서를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2만원에서 주당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67만2,000원 보다도 11.6% 높은 수준이다.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51만6735원, 49만8368원)에 각각 45.1%, 50.5%나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으며,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 7000원 대비 34.6%나 높은 값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다. 최대 매수 수량은 3,02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이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0,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10월 4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이 같은 파격적 공개매수 가격 인상에 대해서 “기존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경우, 충분한 매매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고려아연의 경우,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만큼 확실하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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