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웨이브 통합 요금제 출시에 구독자 확대 속도, 목표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19 09:28: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CJ ENM(035760)이 티빙과 웨이브 통합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과 웨이브 간 기업결합을 2026년까지 구독료 인상이 금지되는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합병 전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통합 요금제인 ‘더블 요금제’ 4개 상품을 16일 출시했다. 

티빙과 웨이브를 함께 구독하는 경우 할인된 가격에 구독할 수 있게 해 구독자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통합 요금제를 통해 구독하는 경우 SBS 콘텐츠가 제외(SBS 계열사는 가능)된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공급 상황은 가변적일 수 있지만, 작년 11월 지상파 3사와 웨이브의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 종료와 SBS의 넷플릭스 콘텐츠 공급 계약 등으로 인해 합병 효과가 당초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가 합병을 전제로 한 MOU 체결 이후 지루하게 이어져온 평행선에서 한 단계 나아간 점은 유의미하다"고 판단했다.

 

티빙은 배민 클럽과 결합 상품 출시에 더해 웨이브와 통합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용자 수 확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전망으로 향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음악 사업부는 IP를 활용해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POP 보이그룹 프로젝트인 ‘보이즈II플래닛’이 7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방향을 선회해 통합 1개팀을 데뷔시킬 예정인데 계약 기간도 5년(기존 2.5년)으로 연장된 만큼 안정된 IP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 ENM이 보유한 아이돌은 국내에서는 케플러, 제로베이스원, izna, 일본에서는 라포네엔터·라포네걸즈를 통해 JO1, INI, DXTEEN, ME:I, IS:SUE 총 8개 그룹이다.

 

(출처=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시장 환경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아쉬운 행보를 보였지만, 콘텐츠 경쟁력 회복 등으로 TV 광고 성과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콘텐츠 라인업을 고려할 때 피프스시즌도 손익 개선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음악 사업은 IP에 기반한 성과 확대 기조를 이어갈 전망으로 아티스트 라인업이 탄탄해진 만큼 점차 수익성도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의 콘텐츠, OTT 등에 대한 육성 의지가 강한 만큼 정책적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오랜시간 끌어온 티빙과 웨이브가 부분적으로나마 시너지를 보여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티빙이 OTT 시장 내에서 입지 강화에 얼마나 속도를 내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라며 보유지분 가치를 반영한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기존 7만20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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