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16 09:23:48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대한 희망을 엿봤다고 밝혔다.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경기 직후 "결과와 실점 장면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 팀을 비교했을 때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고, 일본은 자신들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우리 수비에 위협을 주지 못했고, 일본 공격수들이 우리 수비수들을 괴롭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 58%, 슈팅 수 9개로 일본(점유율 42%, 슈팅 수 4개)에 앞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홍 감독은 "일본은 대표팀 매뉴얼에 따라 스리백 시스템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중국전부터 스리백을 가동했다"며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서 큰 희망을 봤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전반전 상대 미드필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점을 개선점으로 지적하며,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 공간이 넓을 때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스리백 수비라인과 국내파 선수 점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스리백 전술에 대해 "플랜A(4-2-3-1)는 확고하지만, 세계 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며 "9월 평가전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번 대회에서 국내 선수들로 준비했고, 스리백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다섯 명 이상을 본 것 같다"며 "앞으로 꾸준히 잘한다면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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