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개막전서 볼넷 2개로 득점 2회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의 9회 역전극 주역으로 활약

MLB 개막전서 역전승 견인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28 09:23:00

사진 = 4회 득점 후 홈런을 친 라모스(왼쪽)와 기뻐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2025시즌 첫 경기에서 팀의 역전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역전극을 펼치며 6-4로 승리했다.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선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석 2타수 무안타, 삼진 2개와 볼넷 2개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그의 볼넷은 팀 득점의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첫 번째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엘리오트 라모스의 투런 홈런으로 2-3까지 추격하는 데 기여했다.

 

더욱 중요한 활약은 9회초에 나왔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8구까지 승부를 이어가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해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라모스의 삼진 이후 패트릭 베일리의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샌프란시스코는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날 팀의 3득점 중 2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신시내티 투수 이안 지보는 9회에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이번 경기는 이정후가 MLB 정규 시즌에 복귀한 첫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약 10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타율 0.262, 홈런 2개, 8타점, 도루 2개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시범 경기에서는 타율 0.250, 홈런 2개, 5타점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을 준비해왔다.

 

MLB는 지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로 올해 정규 시즌을 시작했으며, 이날부터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정규 시즌 일정이 시작됐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신시내티와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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