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나들이] '경제심리지수'가 뭘까요? : 경제용어사전|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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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9-10 09:19:35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세상의 모든 주린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경제 전문가 김종효 이사의 경제 용어 풀이!

짧게! 빠르게! 간단하게! 핵심을 알려드립니다.

제3기 알파걸, 김미정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경제심리지수: 우리 경제의 체온계]

· '경제심리지수(Economic Sentiment Index, ESI)'는 경제 주체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인식을 수치화한 지표예요. 쉽게 말해, 우리 경제의 '기분'을 측정하는 거죠.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 상황에 대한 느낌, 기대, 계획 등을 종합해 만든 이 지수는 실제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경제실물지수'가 있는데, 이는 실제 생산, 소비, 투자 등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지표예요. 경제심리지수가 주관적인 '느낌'을 측정한다면, 경제실물지수는 '팩트'를 보여주는 거죠.

· 경제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삼아요. 100보다 높으면 경제 주체들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 지수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 기업들의 투자 의향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정부나 중앙은행이 경제 정책을 수립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돼요.

[경제심리지수의 역사: 감정을 숫자로 표현하다]

· 경제심리지수의 역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당시 미국 미시간 대학의 조지 카토나 교수가 소비자 심리를 측정하는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는 경제적 행동이 단순히 객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받는다는 점을 발견했죠. 이를 바탕으로 1952년 소비자 태도 지수(Index of Consumer Attitudes)가 개발됐고, 이것이 현대 경제심리지수의 시초가 됐어요.

· 한국에서는 1995년부터 한국은행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통합해 경제심리지수(ESI)를 산출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2013년부터는 방법론을 개선해 현재의 형태로 발전시켰죠. 지금은 매월 발표되는 이 지수가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한 건강 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경제심리지수와 실제 경제: 흥미진진한 상관관계]

· 경제심리지수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건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들 수 있어요. 당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실제 경제 침체를 예고했죠. 이는 경제심리지수가 실제 경제 상황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예요.

· 또 다른 재미있는 현상은 '자기실현적 예언'이에요. 경제심리지수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실제로 소비를 줄이고,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게 돼요. 이로 인해 실제 경제가 위축되면서 처음의 부정적 전망이 현실화되는 거죠. 반대로 경제심리지수가 높아지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도 해요.

[미래를 내다보는 경제심리지수]

· 앞으로 경제심리지수는 더욱 정교해지고 중요해질 전망이에요.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발전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이는 경제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 또한, 글로벌 경제의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국가 간 경제심리의 상호작용도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것 같아요. 한 국가의 경제심리가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 경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 앞으로의 큰 과제가 될 거예요. 경제심리지수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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