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0-20 09:19:04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효성첨단소재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다.
탄소섬유 부문의 수익성은 변함없이 견조했지만 타이어보강재 이익이 역신장한 탓이다.
증권가에선 북미와 유럽 타이어코드 시황 회복이 더딘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하향하고 있다.
다만 탄소섬유 성장성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평가다.
◇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20일 한국투자증권은 효성첨단소재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7910억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334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흥국증권은 효성첨단소재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한 8083억원,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3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섬유 부문의 수익성은 변함없이 견조했지만 타이어보강재 이익이 100억원 이상 역신장한 탓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타이어 수요는 여전히 회복이 더딘 가운데 해외 생산·판매 법인 간 재고 정산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2분기보다 더 크게 반영되었다.
3분기 우리나라 PET 타이어코드 수출가격은 4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탄소섬유는 역내 공급증가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6% 조정받았으나 여전히 20%대의 높은 영업마진을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 타이어보강재 부진 영향 지속
타이어보강재 탑티어 업체들의 판매량 부진에 세컨드티어 향으로 판매를 일부 대체하면서 마진이 악화됐다.
전 분기에 이어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간의 재고정산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본업인 타이어보강재 사업부의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소멸과 점진적인 타이어 시장 회복이 확인되고 있어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은 더 이상 악화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타이어코드 시황 회복이 더뎌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경기 회복 효과에 대해서도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시황과 이익 모두 3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타이어코드 판가는 충분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