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4-10 09:20:41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0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율을 0.300에서 0.333으로 끌어올렸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6 연장 끝내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안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기록했으나 홈런이 없어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리그 사이클링 히트는 2015년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의 기록이 유일하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0-5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오른손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기록했다. 이는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였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후속 타자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2루타와 상대 폭투에 힘입어 득점에 성공했다.
7회에도 기세를 이어 오른손 불펜 스콧 발로의 130km 스위퍼를 정확히 공략해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전력질주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를 판정받았다.
9회에는 좌중간을 강타했으나 상대 좌익수 윌 벤슨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윌머 플로레스의 좌월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말 여스트렘스키의 '스플래시 히트'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로 시즌 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으며, 45타수 15안타로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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