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공명, 참의원 선거 참패...여당 과반 붕괴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7-21 09:33:4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제27회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패하며, 양당 합계 의석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자민당 중심의 정권은 중·참 양원에서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이는 1955년 결당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향후 정권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이번 선거는 개선 정수 124석(선거구 74석, 비례대표 50석)에 도쿄 선거구의 비개선 결원 1석을 보충하는 합병 선거까지 더해 총 125석을 놓고 치러졌다. 

 

선거 결과, 자민당은 52석, 공명당은 14석을 얻는 데 그쳐, 양당 합계 66석 확보에 머물렀다. 

 

비개선 의석 75석을 합쳐도 전체 참의원 의석의 과반인 125석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비교 제1당의 의석을 받은 것의 무게를 잘 자각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국민민주당은 기존 4석에서 4배 증가한 의석을 확보하며, 상원에서 예산 수반 법안을 단독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참정당 역시 의석을 확대하며 예산 미수반 법안 단독 제출 요건을 충족했다. 

 

교도통신 출구조사 결과, 30대 이하 유권자의 약 20%가 비례대표 투표에서 국민민주당과 참정당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기존 22석에서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으며, 정권 비판 표심이 분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유신회는 목표했던 6석을 넘어섰고, 공산당은 의석수가 감소했다. 레이와 신센구미는 2석을 확보했으며, 일본보수당은 2석, 사민당은 1석을 얻었다. 

 

팀 미라이는 비례대표에서 야스노 다카히로 당수가 당선되며 처음으로 의석을 확보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는 향후 이시바 정권의 정책 추진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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