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9432 JP) ‘IOWN’ 기반…해외 데이터센터 연결로 인프라 수출 추진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0-16 13:05:47

(사진=NTT 제공)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총무성이 2026년 싱가포르에서 고속 광통신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

 

NTT가 개발 중인 차세대 통신 플랫폼 ‘IOWN(아이온)’을 염두에 두고, 국경을 초월해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통신망의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이번 실증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구축된 통신망을 활용해 현지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인도·일본 등 해외 거점과 연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총무성은 현지 금융기관과 제약회사 등 주요 산업 분야에 해당 기술의 도입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일본의 통신 인프라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핵심 기술은 ‘광전(光電) 융합’이다. 이는 기존 전기 신호 처리를 빛(광)으로 대체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총무성은 이번 실증을 통해 국가 간 데이터 전송에서도 이러한 특성이 유효한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간 통신량과 전력 소비가 폭증하는 가운데, 광전 융합 기술은 이를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NTT와 후지쯔(6702 JP) 등 일본 주요 통신·IT 기업들이 이 기술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총무성은 실증 사업에 NTT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민관 합동으로 약 100억엔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확보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기술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국가로, AI 관련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있다. 

 

닛케이에 의하면 총무성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일본의 첨단 통신 기술이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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