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0-17 09:17:04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전방 수요 둔화와 리튬 가격 하락으로 올해까지는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높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된 수주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캐파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신규 수주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3분기 영업익 524억원...시장 컨센서스 하회
17일 키움증권은 포스코퓨처엠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52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779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의 경우 전체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하고, 특히 북미 고객사향 N86 단결정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ASP)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나 N86 비중 확대로 혼합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 대비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예상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리튬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ASP 하락, 원재료 역래깅효과, 재고평가손실 및 NCA 라인 초기 가동 비용 반영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화성 및 내화물 사업부의 경우 각각 유가(WTI) 상승으로 인한 판가 상승과 가동률이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 전방 수요 둔화로 올해 실적 불확실성 지속
전방 수요 둔화 및 리튬 가격 하락으로 올해까지는 실적 불확실성이 잔존할 전망이다.
4분기에도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의 ASP 하락이 예상되지만 N86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작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향 단결정 N86 제품 출하 확대 및 SDI 향 NCA 제품 출하 개시가 기대되나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N65 제품의 부분적인 재고조정이 일부 예상되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바인딩 계약상 최소 보장 물량이 존재해(80~85% 개런티 물량 추정) 경쟁사 대비 물량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권 연구원은 "연말 일회성 비용, 인조흑연 공장 초기 가동 비용, ASP 하락으로 올해까지는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실적보다는 내년 신규 수주 모멘텀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리튬, 니켈 등 원재료 가격이 3분기에도 하락을 이어가 내년 상반기까지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3% 하향한다"며 "하반기 판가 하락과 재고조정을 겪고 나면 이익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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