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6월 증시, 숨고르기 상승세 지속 전망..고금리 장기화와 업종 차별화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6-05 08:00:0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6월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크로와 대외 수급 불안으로 변동성은 확대되지만 개인자금 유입이 지속 중인 점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상승 분위기를 염두하고 IT 주도주를 비롯한 시총 상위 상승이 가능한 종목으로 압축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 코스피 상승 지속, 연준 정책 기조 부담

 

한국투자증권은 6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8500~9500을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증시는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숨고르기 없이 오르는 장은 아니다"라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는 여전히 중동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은 실질적인 원유 공급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불리한 높은 금리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그나마 개인자금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이 불행 중 다행"이라며 "환율 상승과 초대형 IPO를 앞두고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가 연일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IT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탓에 코스피가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만약 IT가 AI 성장 기대로 오른다면 추가 상승도 일부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다.


기업이익도 IT 투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국면에서 기여도가 가장 큰 게 IT 업종, 특히 반도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주 전에 비해 각각 9.4%, 3.2% 늘어난 85.7조 원, 62.3조 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눈에 띌 정도로 이익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는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달에는 연준 정책 기조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통화정책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테일러준칙 금리는 현재 6.55%다. 기준금리 상단인 3.75%와 격차가 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준칙 금리가 기준금리를 상회하면 금리 인상 압력이 발생한다" 며 "다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환경이 아니므로 시장금리가 미리 오르고 있는 형국"이라고 해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연말까지 2027년 이익 규모를 모두 반영한다면 PER 리레이팅이 없어도 S&P500지수는 9340p, 코스피는 1만400p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한다면, 1999년 Tech 주도의 지수 상승, 하반기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던 시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기준금리 인상 전과 후의 변화는 기준금리 인상 전 S/W 중심에서 H/W와 반도체 중심의 지수 상승으로 변했다. 다만 H/W와 반도체 중에서는 이익 성장이 지속됐던 기업으로 주가 상승이 집중됐다.

 

S/W와 자본재 그리고 금융섹터와 같은 1999년 상반기(기준금리 인상 전) 주도 업종 내에서 하반기(기준금리 인상 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심해졌다.

 

이재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이후에도 주가 상승을 이어갔던 기업의 공통점은 수익성(영업이익률, 금융은 ROE)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 이익 상향 여부에 업종 비중 조절 필요..IT주도는 불변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행히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은 상향 조정되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이 종료된 이후, 이익 모멘텀이 기술적으로 둔화되었지만 추세는 여전히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영업이익이 21조 원가량 높아진 건 반도체, 지주, 에너지, 증권 등에 기인한다. 반면 유틸리티, 운송, 은행, 의류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익 상향 여부에 따라 업종 비중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사용할 대책은 선택과 집중으로 높아진 금리로 인해 조달비용이 걱정되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업종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 경제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IT 업종이다. 외국인 수급 이탈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나 IT가 주도하는 장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코스피 역시 IT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50%까지 높아졌지만,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순이익 비중(12개월 예상 기준)은 무려 71%나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정점 통과 여부가 주가 고점 통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그널이란 판단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시총은 삼성전자 대비 93%까지 상승했다"며 "순이익 규모를 감안 시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 과열을 알리는 위험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세장에서는 삼성전기와 같은 시총 순위 급상승 기업들이 나올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 아이디어도 제시할 수 있다.

 

이재만 연구원은 "코스피 종목 선택 전략은 향후 성장률과 수익성 순위를 감안 시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할 수 있는 기업으로 제시할 수 있다"며 효성중공업, 한미반도체, 삼성중공업, 현대로템, LIG 디펜스앤에어로, LG, 카카오, 현대오토에버, 한국항공우주,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삼성E&A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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