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2-11 13:07:48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의 금융 자회사인 도요타 파이낸스가 혁신적인 개인용 디지털 사채 발행을 통해 개인 투자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도요타 자동차는1년 만기의 10억 엔 규모 디지털 사채를 발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이번 발행은 도요타 그룹 최초의 디지털 사채 발행으로, 2월 20일부터 야마토 증권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1구좌당 10만 엔에 판매될 예정이다.
도요타 파이낸스의 이번 디지털 사채는 일반적인 이자 지급에 더해 독특한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수량에 따라 1000엔에서 1만 엔 상당의 도요타 그룹 전자화폐를 투자자들에게 부여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디지털 증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개인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 증권 분석가는 "도요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사채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요타 파이낸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사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자화폐 외에도 추가적인 혜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채의 최소 투자 단위를 10만 엔으로 낮춘 것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사채 시장에서 주로 100만 엔 이상의 고액 거래가 이뤄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자동화된 명의 변경 등으로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러한 소액 투자가 가능해졌다.
디지털 증권 인프라 기업 프로그마에 따르면, 디지털 사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2023년 발행액은 122억 엔, 2024년은 현재까지 12억 엔에 그치고 있으나 도요타 파이낸스의 이번 혁신적 접근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채 발행에는 프로그마의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며, 미쓰비시 UFJ 은행이 사채 관리를 담당한다.
금융 업계 전문가들은 도요타 파이낸스의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다른 대기업들도 유사한 방식의 디지털 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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