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우승자 이승윤, 9년 연인과 결혼 발표

팬카페 자필편지로 3월 결혼 소식 직접 전해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07 09:20:56

(사진 =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사진 =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가수 이승윤이 9년간 교제해온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한다. 이승윤은 6일 오후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필편지로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계절과 계절이 포개지는 3월의 어느 날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뗀 이승윤은 "갑작스런 소식일 줄 알기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직접 말씀드리고자 펜을 듭니다"라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승윤은 예비 신부에 대해 "9년 전 만난 한 사람"이라며 "그 사이엔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때로는 지난한 무력함을, 때로는 소소한 행복을, 때로는 거대한 파도를, 때로는 과분한 꿈들을 그 자체로 함께 울고, 웃고, 지탱해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9년 전 한 사람과 맺었던 어렴풋한 약속을, 언젠가 자칫 무력함을 숨긴 채 지키려던 약속을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보고자 합니다"라며 "여태껏 그래왔듯 조용히 예쁘게 잘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결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승윤은 "여태껏 그래왔듯 있는 힘껏 시끄럽고 즐겁게 음악하겠습니다"라며 결혼 후에도 변함없는 음악 활동을 약속했다.

 

앞서 이승윤의 소속사 마름모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이승윤이 오는 3월에 결혼을 하게 됐다"며 "예비신부는 평범한 직장인이며, 이승윤에게 오랜 시간 마음으로 힘이 돼준 사람"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서로가 부부로서 연을 이어나가는 첫 시작은 가족식으로 간략히 진행될 예정"이라며 "비공개로 치러지는 만큼,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의 앞날을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시길 바란다"며 "평범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신상에 대한 추측은 삼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승윤은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치 계절과 숨바꼭질하는 듯한 3월입니다.
그렇게 계절과 계절이 포개지는 3월의 어느 날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 가장 먼저, 직접 말씀드리고자 펜을 듭니다.
저는 9년 전,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때로는 지난한 무력함을, 때로는 소소한 행복을,
그 자체로 함께 울고, 웃고, 지탱해 온 사람입니다.
우두커니 그려져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장마가 끝나기 전에 빗속을 뛰놀자

음악이라는 녀석을 포기하려던 순간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함께 울고, 웃고, 지탱해 주신 덕분에
더군다나 ‘해냈다’거나 ‘써냈다’ 같은
얼음을 녹여내 싹을 틔워내고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러한 이야기는 존재할 수 없었다는

언젠가 자칫 무력함을 숨긴 채 지키려던 약속을
여태껏 그래왔듯 조용히 예쁘게 잘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그래왔듯 있는 힘껏 시끄럽고 즐겁게 음악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써 내려갈 이야기들과 완성 시킬 노래들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승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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