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올 상반기 영업익 급증, 4분기 실적 기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9-10 09:22:3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모두투어(080160)가 송출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0배 증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해 8월까지 누적 송출객 수는 약 8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1월 명절 연휴 이후 뚜렷한 연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여러 이벤트들이 여행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업황은 녹록치 않았지만 실적은 그렇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억 원을 기록하며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감소는 아웃바운드 관광객 감소 영향도 분명 있지만, 항공권 확보 시점에 대한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티메프 환불 사태 등으로 인한 손실충당금 설정 기저효과도 있으나, '모두 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패키지 수요가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분기는 여름 휴가 기간이 자리하고 있지만 10월 긴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 여행 수요 회복이 도드라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송출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상반기에 검증되었듯 연말까지 수익성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예상주당순이익(EPS)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내 면세점, 호텔 등 사업 확장으로 인해 실적 편차가 컸던 과거와 비교한다면 오히려 코로나 19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5월 어린이날 짧은 연휴 기간에도 우리나라 국민 출국자 수가 증가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10월 명절 연휴 및 연말 해외 관광객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나 연구원은 "하반기 여행 및 소비 심리 개선, 장기 연휴, 프리미엄 패키지 수요 증가 등 호재는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8.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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