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선우 인성 논란에 소속사 공식 사과

에어팟 관련 영상 파문 후 나나와의 설전으로 확산된 갈등에 원헌드레드 입장 발표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4-14 09:15:59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더보이즈 멤버 선우의 인성 논란에 대해 소속사 원헌드레드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관리 부실을 인정하면서도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13일 밤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의 아티스트 인성 관련 이슈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선우가 무선 이어폰을 떨어뜨린 후 "내 에어팟!"이라고 소리치며 경호원이 주워줄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경호원이 주워준 이어폰을 냉담한 표정으로 한 손으로 받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소속사는 "영상 속 선우의 모습이 인성 논란 이슈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당사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선우 역시 당사와 소통 끝에 차분히 반성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헌드레드는 "상황이 당사와 아티스트가 반성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가수 나나가 해당 영상에 "혼나야겠네"라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확산된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나나는 한 팬이 "몇 초밖에 안 되는 단편적인 영상만 보고 사람을 단정 짓는다"고 비판하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일부 더보이즈 팬들이 나나의 SNS에 비판 댓글을 남기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원헌드레드는 "이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당사가 관리하지 못했던 점, 아티스트가 경솔하게 행동했던 점에 대하여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이번 선우의 인성 논란 부분은 전적으로 회사의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역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반성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불찰을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원헌드레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악성 댓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은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방치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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