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5-08 09:19:5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AMD(AMD.N)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AMD의 2025년 1분기 Non-GAAP 기준 매출액은 7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54.8% 증가해 EPS 컨센서스 0.94달러를 충족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4%로 역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2분기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매출액 74억달러와 매출총이익률 54%로 제시했으나, 수출규제로 인한 재고비용 및 관련 준비금 비용 8억 달러를 포함 시 매출총이익률은 43%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그로 인한 ASP 상승 효과를 1분기 계절성을 극복한 호실적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관세 부과 전 선 구매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주문 패턴과 피드백에서 관세와 관련한 특별한 활동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I칩에 대한 미 상무부의 추가 수출 통제로 중국향 AI GPU인 MI308 시리즈 매출은 2분기 에 7억 달러, FY2025 연간 전체로는 15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AI칩에 대해 5천억달러 규모의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을 언급한 바 있는데, 대중 수출 통제를 이미 감안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최근의 수출 통제로 인해 TAM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와 AI칩에 대한 대중 수출 제재 등 AMD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음에도 실적과 가이던스는 양호했다"며 "다만 시장과 고객은 AMD가 엔비디아의 대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AMD가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MD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183.96달러 대비 46.4% 하락했으나,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주가의 저점을 섣불리 단언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도 부재하다"며 "하반기 이후 AI GPU의 성과를 보고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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