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4사, 2월 美 판매 0.7% 증가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3-04 12:57:30

(사진=도요타)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4개사의 지난 2월 미국 시장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한 36만 7,722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4일 전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세단 모델에 대한 수요가 전체 판매 실적을 뒷받침하며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월간 통계를 공개하는 도요타자동차(7203 JP), 혼다(7267 JP), 스바루(7270 JP), 마쓰다(7261 JP) 등 4개사의 발표치를 합산한 결과다. 업체별로는 도요타와 혼다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스바루와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며 대조적인 실적을 보였다.

도요타자동차는 주력 브랜드인 '도요타'가 3.3%,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2.5%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캠리와 코롤라 등 세단 모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었으며,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5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다는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가 17.3%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아큐라 브랜드 내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은 가격대의 차종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혼다 브랜드 자체는 트럭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0.5% 감소하며 다소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력으로 하는 스바루는 4개사 중 가장 큰 폭인 8.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바루 측은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판매 비중이 높은 주요 시장이 극심한 겨울 폭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판매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조사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찰리 체스브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시장이 감속 구간에 진입했다"며 "2026년 내내 역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이 가솔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요타 관계자는 "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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