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재용·곽노정 만나 “중국은 유망한 투자처” 강조

중국 내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 속 투자 촉구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3-29 09:16:5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경영인들과 만나 현지 투자를 독려했다.


이는 중국이 경제 둔화와 미중 갈등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반전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공상계 대표 회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외국 기업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한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며, "개방의 문을 더 넓게 열겠다"고 밝혔다. <2025년 3월 28일자 [속보] 시진핑, 글로벌 기업인 만나…이재용 회장 포함된 듯 참고기사>

이런 발언은 지난 2023년 중국 FDI가 3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감소하며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운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며,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를 현지 시장 대응에 있어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의 최근 샤오미 및 BYD 방문으로 전기차 부문 투자가 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한정된 투자 여력 때문에 중국 내 투자가 쉽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보조금 무효화 압박 속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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