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K.N) 2분기 순 유출액 발생에도 실적 전망 긍정적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17 09:24:5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K.N)이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블랙록의 2025년 2분기(6월 말) 실적은 매출액 5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3억 달러로 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1.9%로 5.6%포인트 감소했고, 주당순이익(EPS)은 10.29달러로 2.2% 늘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랙록의 수익원은 총 다섯 군데에서 파생되는데 AUM 에 비례한 고정 수수료와 증권 대여 수익, 성과 기반 운용 수수료, 투자·리스크 플랫폼 사용료, 펀드 유통·판매 수수료, 기관 자문 및 기타 서비스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고정 수수료 및 증권대여 수익이 전체 매출의 82.1%를 차지하며 수익의 대부분을 견인하고 있으며, 자산군은 주식 25.8%, 채권 15.7%, 대체 12.1%, 디지털 자산 2.0%로 구성된다. 

 

해당 부문에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4.5 억 달러를 기록해 견조한 성과를 보였고, AUM 역시 전년 대비 17.7% 늘어난 12.5 조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이라는 평가다.

 

김승혁 연구원은 "순 유출액 발생에도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520억 달러라는 금액은 소규모 기관으로는 실행하기 어려운 규모로, 초대형 연기금, 국부펀드, 또는 글로벌 금융기관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중 시장은 사우디 PIF 가 환매 요청 고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해당 기관의 자금 계획에 따른 환매일 뿐 블랙록의 펀더멘탈과는 큰 관련이 없다"며 "나아가 520 억 달러가 동사 전체 AUM 의 0.4%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환매 요청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SLR 규제 완화에 따른 운용 환경 개선 역시 동사의 미래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SLR 비율 축소에 따라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캐피털 마켓에게 기회이며, 해당 산업의 대표 주자인 블랙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은 이에 발맞추어 이미 GIP 및 HPS 등의 기업을 인수하여 인프라 펀드 및 사모자산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자사 시스템 속에 갖추었다. 

 

SLR 규제 완화로 인해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시점에 기업 인수를통해 운용 인프라를 갖춘 셈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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