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13 11:40:46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일본의 IT 대기업 후지쯔(Fujitsu)가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인 미국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손잡고 군민 양용(Dual-use)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국방과 민간 영역 모두에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양사의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양자 컴퓨터, 센싱,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개발 프로젝트의 내용이나 상용화 시기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미래 전장의 핵심이 될 소프트웨어 및 지능형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지쯔와 록히드 마틴의 파트너십은 이미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양사는 지난 2025년 5월 함선 등에 탑재되는 레이더 부품 조달을 위해 협력한 바 있으며, 이번 제휴는 그 협력의 범위를 기술 개발 전반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특히 록히드 마틴은 일본 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레이더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5년 해당 레이더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의 조달처로 후지쯔를 선정한 바 있다.
후지쯔는 그동안 일본 방위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정보통신 시스템 및 통신 장비 등을 생산하며 방위 산업 내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록히드 마틴과의 협력 확대는 후지쯔가 기존의 하드웨어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고도의 계산 능력과 분석력이 요구되는 첨단 기술 분야로 방위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제휴는 미일 양국 기업 간의 기술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도입하는 '스핀온(Spin-on)' 전략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후지쯔의 IT 역량과 록히드 마틴의 방산 노하우가 결합하여 어떤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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