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3-07 09:13:5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2013년 파라다이스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추진했다 철회한 후 11년 만이다.
유사 업종의 기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과 동종그룹을 형성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재추진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 이전상장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될 시 이전 상장을 위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2013년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스닥시장본부의 설득으로 잔류한 바 있다. 당시에는 코스닥 우량기업이 이전상장하는 것에 대한 시장 우려와 자금조달 등 이전상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자진 철회했지만, 이제는 이전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동종업종인 GKL, 강원랜드, 롯데관광개발 등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동종그룹을 형성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겠다는 목적이다.
특히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를 높이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 악재 노출 끝...산업 파이 확대 기대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업종 내에서 강원랜드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큰 업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972년 창사 후 최대 실적으로, 올해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가 기대된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신저가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최대 악재는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IR 오픈이다.
지 연구원은 "리스크가 온전히 ‘노출’된 상황에서도 이에 따른 악영향이 2월 숫자에서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며 "지역별 드랍액은 레코드 하이 수준을 유지했고, 홀드율 훼손도 없었으며 인스파이어가 타겟했을 중국 VIP와 Mass도, 파라다이스시티의 기존 주력 고객인 일본 VIP도 여전히 건강한 숫자로 저평가를 벗어날 때"라고 설명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중국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2월 개장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산업 전체적으로 파이를 확대시키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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