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1-10 09:13:59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미래에셋증권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수수료이익과 이자이익, 운용이익 모두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영업외에서 대규모 평가 손실이 인식되면서다.
문제는 대규모 투자자산 관련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3분기 순이익 774억원...컨센서스 하회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전 분기 대비 41.6% 감소했다. 컨센서스를 38.1% 큰 폭으로 하회했다.
전 분기 대비 수수료이익, 이자이익, 운용이익 모두 개선되며 순영업수익은 7%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1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외손실이 1086억원을 기록하며 이익규모가 급감했다.
대규모 영업외손실은 지분법평가손실 520억원과 투자부동산손상차손 516억원이 반영되면서 이뤄졌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수료수익 가운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익규모는 증가했으나 IB부문은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며 "여기에 상반기에 이어 해외투자자산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둔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해외투자자산 등 대규모 평가손실 탓
투자자산 평가손실은 IB 인수 투자자산, 해외 지분투자자산 관련이 인식됐다.
우선 CJ CGV 전환사채 미매각 평가손실이 인식됐다. 손익계산서상 약 10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또 해외 지분투자자산 중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 중부본사, 프랑스 마중가타워에 대한 손상차손이 각각 약 600억원, 400억원 정도 인식됐다. 손익계산서상 약 1140억원 정도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지분투자자산 손상차손 규모 불확실성으로 순이익 변동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금리 환경 속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이 진행 중이라 손상차손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자본 대비 해외 투자 비중이 40%대로 업권 평균 20% 대비 높다는 점에서 관련 실적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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