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15 09:18:1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우버테크놀로지스(UBER.N)가 로보택시 확산으로 시장 개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9일 저녁 X에 올라온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관련 게시글에 대해 "이번 주말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이 더 확장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지역에서의 로보택시 출시와 관련한 또 다른 게시물에는 "현재 규제 당국의 승인을 대기 중이며, 한두 달 내에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머스크의 발언으로 시장 센티먼트는 다소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까지 투자자들의 주된 관전 포인트는 로보택시 서비스의 침투율 상승 속도와 로보택시 시장 내에서의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차량 공유 플랫폼 사업자들의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승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가 기존 차량 공유 플랫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차량 공유 시장에서의 서비스 공급측으로서 우버와 리프트가 자리잡고 있지만, 앞으로 로보택시 시장에서의 공급측은 점차 테슬라와 웨이모(Waymo)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노선에 있어 테슬라와 웨이모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해왔고, 아직 로보택시 시장의 주도권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두 기업의 실행 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테슬라는 앞으로의 로보택시 사업 확장 과정에서 외부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버와 리프트가 부정적 영향을 모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우버는 현재 웨이모의 로보택시 사업의 협력자로서 수혜를 보고 있지만, 이는 기술 개발 단계에서 기존 플랫폼이 필요했기 때문이며,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서 우버의 입지는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로보택시가 우선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버의 모빌리티 총 거래액 중 약 40%가 잠재적인 로보택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으며, 리프트 또한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로보택시가 상용화되었거나 시험 운행 중인 도시는 우버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약 28%를 차지하며, 향후 로보택시 도입 가능성이 높은 인구 밀집 도시들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약 12%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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