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흰 액체 들이 붓더니…이니스프리, '선정성 논란' 확산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9-25 09:10:1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아모레퍼시픽 계열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신제품 홍보 영상의 선정성 논란에 공식 사과하며 문제 장면을 삭제했다.

이니스프리는 24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이니스프리 밀크 에센스 제형을 소개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영상에 대해 일부 고객들께서 불편함을 느꼈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브랜드는 이를 경청해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신제품 '그린티 세라마이드 밀크 에센스' 홍보 영상이다.

유튜브 구독자 42만명을 보유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출연한 이 영상에는 흰색 액체 제형의 제품을 얼굴에 과도하게 들이붓는 장면이 담겼다.

제품의 보습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화면에는 '피부가 좋아지는 우유?'라는 자막이 함께 삽입됐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장면이 불필요한 성적 뉘앙스를 풍긴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성이 주 고객이면서 여성을 희롱하는 듯해 불쾌하다", "대기업 브랜드가 저러니 실망스럽다", "이니스프리 불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화장품 전문 소매업체와 협업한 광고 이미지에서도 유사한 표현이 사용돼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니스프리 측은 결국 문제 장면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회사는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이니스프리는 콘텐츠 기획부터 최종 검토까지 전 과정을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과문에 사과하는 내용이 없다", "사과문이랍시고 올린 내용도 실망스럽다" 등의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