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마트(09992.HK) 정부 규제로 인한 단기 조정 국면, 분할 매수 기회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24 09:24:18

(출처=POP MART)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팝마트(09992.HK)가 최근 정부 규제로 인한 단기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할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 나왔다.

 

KB증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최고 200% 수익률을 기록한 팝마트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가 이란-이스라엘 분쟁으로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지난 20일 홍콩 항셍지수가 1.3% 상승했음에도 아트토이 기업 주가만 낙폭이 확대됐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인민일보의 블라인드 박스 규제 강화 언급으로, 주요 규제 방향은 미성년자 보호 강화라는 분석이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팝마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8.3배로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번 규제 언급은 단기적으로 팝마트를 비롯한 아트토이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2023년 중국 정부가 8세 미만 블라인드 박스 구매 금지 정책을 실시했음에도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미성년자 보호 차원의 규제가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또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중국 내수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국내 규제 리스크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KB증권)

 

다만, 7~8월 팝마트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규제 이슈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단기 조정 국면이 전망된다.

 

김승민 연구원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하는 이유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팝마트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165~170%에 달했으며, 그 중 해외 매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475~480%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확장과 강력한 IP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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