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4-16 09:09:1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CJ ENM이 비우호적 광고 업황에 영화 흥행 부진까지 겹치며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적자 자회사 티빙(OTT) 및 피프스시즌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돼 상저하고의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NM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CJ ENM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 10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3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도 CJ ENM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88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3억원으로 제시했다.
모두 컨센서스 영업이익 129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5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큰 폭으로 개선된 수준이지만, 590억원 가량 흑자를 기록한 전 분기에 비해서는 아쉬운 실적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홈쇼핑 부문이 모두 비성수기이며, 피프스시즌 납품이 2편으로 전 분기 4편 대비 감소했고, ‘외계인2’ 등 영화 손실, 전 분기 대비 자체 아티스트 활동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티빙 구독자 수 가파른 증가세
하지만 연간으로는 티빙 구독자 수, 피프스시즌 작품 수 모두 늘어났으며, 이런 방향성이 지속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티빙은 작년 초 300만 초반이었던 가입자수를 1년 만에 400만초반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환승연애3’, ‘피라미드게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1분기 가입자 수 증가가 빨라졌다.
안 연구원은 "2분기에는 KBO 시리즈로 티빙 가입자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광고 요금제와 요금제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며 연간 1200억원가량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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