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첫 국산 비만 치료제 출시 가능성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0-28 09:15:4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첫 국산 비만 치료제 출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Efpeglenatide 40주 투여 결과, 평균 체중 감소율 9.75% 도출, 위약군 보정 시 평균 체중 감소율 8.13% 도출됐다.

 

체중 감소율이 5% 이상인 시험대상자의 비율은 Efpeglenatide 투여군 79.42%, 위약군 14.49%로 도출되었고 군간 차이는 64.93%(p<0.0001)로 통계적, 임상적 유의성이 나왔다.

 

주요 위장관계 이상 사례 결과, TEAE(투여 이후 발생 부작용)에서 오심 16.72%(위약군 5.37%), 구토 11.71%(위약군 2.01%), 설사 17.73%(위약군 4.70%) 이었고, ADR(약물 인과가 명확한 부작용)에서 오심 16.72%(위약군 4.70%), 구토 11.04%(위약군 0.67%), 설사 15.05%(위약군 4.70%) 도출됐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위고비와 부작용 비교 시 이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위고비의 STEP1 임상 3상 효능 결과, 68주 투여 시 14.9% 체중 감소율, 위약군 보정 시 12.5% 체중 감량 효과 도출. 부작용 결과, 44.2%(위약군 17.4%), 구토 24.8%(위약군 6.6%), 설사 31.5%(위약군 15.9%) 도출되었다. 

 

투여 기간이 긴 것을 감안하더라도 40주차의 Efpeglenatide 국내 비만 임상 3상 결과는 위고비 대비 효능이 다소 낮더라도 부작용에서 이점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위고비의 STEP7 임상 3상은 동아시아 환자군 대상 44주차 임상 디자인으로 연구 진행되었으나 당뇨 환자가 약 26%로 구성되어 효능 및 부작용 결과 비교는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출처=메리츠증권)

 

김준영 연구원은 "Efpeglenatide의 Extention period(24주) 투여 결과는 2026년 확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64주 데이터를 통해 위고비와 더욱 객관적인 비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40주에 9.75%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기에 64주 데이터에서는 두 자리 수 체중 감량 효능 도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4년 연간 2300억 원 국내 비만 시장이 형성 후, 올해 상반기 위고비의 비중이 증가하며 약 2700억 원 형성하며 연간 5000억 ~ 6000억 원 시장 형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위고비 대비 다소 약효가 떨어져 보일 수 있으나 한국 환자는 위고비 최고 용량 처방 이후 분할 투여하는 현상이 관찰되기에 Efpeglenatide의 약효는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작용면에서 오히려 위고비 대비 위장관 발생률이 낮게 나오며 국내 비만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위고비, 마운자로 대비 낮은 약가를 바탕으로 국내 비만 시장 공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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