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6-04 09:09:45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2%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 들어 1.9%로 하락해 5개월 만에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로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1.9%)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0~2.2%대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채소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화 영향으로 둔화됐다.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서비스물가가 2.3%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을 1.29%포인트(p) 견인했다. 개인서비스는 3.2% 올라 1.08%p를 끌어올렸다.
외식 개인서비스는 3.2% 상승해 전체 물가에 0.46%p 기여했고,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3.1% 올라 0.62%p 영향을 미쳤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5%p 상승시켰다.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농산물 가격이 4.7%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채소류는 12.1% 급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석유류 물가는 2.3% 내려 전체 물가를 0.09%p 끌어내리는 효과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로 전월(2.1%)보다 0.1%p 하락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밥상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하락했다. 신선채소(-5.5%)와 신선과실(-9.7%)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신선어개는 5.4%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6.0% 오르며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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