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최대 3000만원"…신한은행, 출산 지원금 10배 늘려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7-03 09:11:30

신한은행 전경사진. (사진=신한은행)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신한은행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직원 출산 경조금을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자녀 출산 경조금을 첫째 1000만원, 둘째 2000만원, 셋째 이상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출산 경조금은 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이었다. 이번 조정으로 둘째와 셋째 자녀 출산 시 지원금이 10배 증가했다.

특히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한 3000만원 지원은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단신부임 직원에 대한 교통비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기혼 직원만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직원이 원격지 발령을 받을 경우에도 교통비를 지원한다.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현장 공백 대응용 업무 지원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중식 시간 연장을 위해 'PC 오프' 시간을 60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라는 데 깊이 공감하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권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와 문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3년 0.72명까지 계속 하락하다 지난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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