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0-28 09:08:49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소비와 투자, 수출이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1.2%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4년 1분기(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경제 전망치(1.1%)도 웃도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1.3% 늘어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2022년 3분기(1.3%) 이후 3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했다.
정부 소비 역시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1.2% 성장해 2022년 4분기(2.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4%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어 1.5%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3% 늘어 수출 증가 폭을 밑돌았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으로 0.1% 감소하며 6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내수가 1.1%p, 순수출(수출-수입)이 0.1%p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기여도는 2분기(0.4%p)와 비교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내수 항목 중에서는 민간 소비가 0.6%p, 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0.2%p씩 성장에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위주로 1.2% 성장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등이 회복하며 1.3%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반등했으며, 건설업은 토목이 늘었으나 건물이 줄어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부진으로 4.8%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7%로 집계돼 실질 GDP 성장률(1.2%)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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