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7211 JP), 필리핀 하이브리드 생산 본격화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07 09:45:59

(사진=미쓰비시자동차)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자동차가 오는 2028년 중반부터 필리핀에서 하이브리드 차량(HV) 생산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7일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쓰비시자동차는 태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내 두 번째 하이브리드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에 대응하고,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필리핀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번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약 70억 페소(한화 약 180억 엔)를 투입할 계획이다. 마닐라 교외에 위치한 기존 소형차 생산 공장에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라인을 신설하며, 이를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20% 증가한 6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생산된 차량의 해외 수출 가능성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가 시행 중인 전동차 생산 지원 제도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미쓰비시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그러나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와 현지 경기 침체로 인해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필리핀 시장에서는 20%에 육박하는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실적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가토 타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를 포함해 전동화 라인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각 국가의 시장 상황에 맞춰 적절한 차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자동차는 필리핀 현지에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도 예고한 상태다.

필리핀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필리핀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만 7천 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3.6%를 차지했다. 여전히 가솔린 차량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은 1% 미만에 머물고 있는 전기차(EV)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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