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4-03-06 09:06:34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애플 아이폰은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화웨이에 밀려 급감했다.
5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 첫 6주간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직면하면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중국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주요 경쟁사인 화웨이는 이 기간 동안 판매량이 64%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로 하락해 19%로 2위였던 전년 대비 4위로 떨어졌다.
대신에 애플이 물러난 2위 자리에 전년 9.4% 대비 16.5%로 증가한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핵심 부품 수출 규제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8월, 메이트 60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수석 분석가 멩멍 장은 "애플이 재흥하는 화웨이로 인해 높은 가격 경쟁에 직면한 반면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의 공격적인 가격 책정 사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이번 분기 매출 전망이 월스트리트 추정치60억 달러를 하회한 애플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주 알리바바의 주요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인 티몰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특정 아이폰 모델에 1300위안(180.68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미 애플은 지난달 공식 사이트에서 아이폰에 대해 최대 500위안(69.34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애플의 주가는 시장 전 거래에서 2.2%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0%의 가치를 잃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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