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NVS), 일본에서 방사성 의약품 양산 추진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3-06 11:58:0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스위스의 제약 대기업 노바티스가 차세대 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성 의약품'을 일본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효고현 단바 사사야마시에 시설을 구축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최초의 사례다.

이들 약품은 기존 항암제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구미에서 점점 더 많은 승인을 받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일본 내 제조 및 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전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수술이 어려운 부위나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암세포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옵지보와 같은 면역치료제에 이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제약 대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2023년 미국 일라이 릴리 NYSE는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을 14억 달러에 인수했고, 2024년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라이즈 바이오를 41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캐나다의 퓨전·파마티컬즈를 24억 달러에 인수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세계 방사성 의약품 시장은 2024년 67억 달러에서 2033년에는 13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펩티드림과 노바티스는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방사성 의약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바티스는 이미 호르몬 등 분비 세포 난치암 치료제인 '루타테라'를 일본에서 처음 승인받아 판매 중이다. 

 

또한, 전이된 전립선암 치료제 '풀빅트'의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해 두 번째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은 원료 제조부터 최종 제품 합성과정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현재 노바티스는 완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했지만, 시간 경과에 따른 방사선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제조공정을 일본 현지화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성 의약품은 공급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는 네 곳의 제조 거점을 운영 중이며, 추가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중국에서도 제조시설 신설 계획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세계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용 문제와 규제 장벽, 전문가 부족 등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일본은 원재료인 방사성 물질 관련 규제가 엄격한 국가로서 조속한 규제 완화와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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