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02 09:11:2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2026년 적용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1일 4차 수정안까지 제시했지만 여전히 1000원이 넘는 격차를 보이며 합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는 시간당 1만1260원을, 경영계는 1만110원을 4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격차는 1150원으로 여전히 1000원을 웃돌았다.
노동계의 수정안은 올해 최저임금(1만30원) 대비 12.3% 인상된 수준이다. 경영계 안은 0.8% 인상에 그쳤다.
양측은 최초 요구안 제시 이후 4차례에 걸쳐 수정안을 내놨지만 격차를 1000원 안쪽으로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노동계의 요구안은 1만1500원(14.7% 인상) → 1만1500원(14.7% 인상) → 1만1460원(14.3% 인상) → 1만1360원(13.3% 인상) → 1만1260원(12.3% 인상)으로 변화했다.
경영계는 1만30원(동결) → 1만60원(0.3% 인상) → 1만70원(0.4% 인상) → 1만90원(0.6% 인상) → 1만110원(0.8% 인상)으로 소폭 조정을 이어갔다.
노동계는 이날 과감한 인상을 통해 최소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수준의 최저임금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계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이미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다며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고려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저임금위원회는 3일 제9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의 5차 수정안을 받아본 후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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