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4-17 09:15:01
[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ASML(ASML.N)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ASML의 1분기 매출액은 87.7억 유로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GPM은 53%로 가이던스 상단을 달성했으며, 이는 고마진 항목이 포함된 유지보수 매출 호조의 영향이란 평가다.
1분기 메모리의 시스템 매출은 32억 유로(비중 51%), 한국향 매출은 28.3억 유로(비중 45%)를 기록했다.
박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극자외선(EUV) 장비 투자가 1분기 실적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ASML은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84억 유로, GPM 51.5%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호조세를 감안하여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65억 유로에서 380억유로로 상향조정했다. GPM은 기존 52%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했던 TSMC와 메모리 업체들은 2026년부터 CAPEX 규모를 상향조정하기 시작했다. 컨센서스 기준 반도체 5개사(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의 2026년 합산 CAPEX 투자는 기준 전년비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환 연구원은 "파운드리 업체들의 2nm 급 공정 램프와 증설이 가속화됨에 따라 EUV 투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메모리 역시 업체들의 CAPEX 증가와 함께 공정 고도화에 따른 EUV 전환이 가속화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메모리 LTA는 메모리 업체들의 수요 가시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CAPEX 투자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ASML의 EUV는 반도체 업체들의 CAPEX 투자 증가 흐름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TSMC의 웨이퍼 병목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인텔의 반사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HBM4 베이스다이 이외에도 AI6, Groq LPU 등 의미있는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텔의 경우 CPU 공급 병목으로 인해 추가적인 증설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ASML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9배 수준으로 직전 5년 평균인 33배를 상회하고 있다.
박재환 연구원은 "그러나 AI 반도체 투자 확대로 주요 장비 업체들이 밸류에이션이 점차 상향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양쪽에서 EUV 도입이 가속화되고, 메모리 LTA로 인한 CAPEX 지속성 확보, 후발 파운드리 업체들의 정상화가 동시에 기대되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ASML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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