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6702 JP), AI로 기업 간 협상 자동화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2-01 14:13:34

(사진=후지쯔)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후지쯔가 제조업 분야의 물품 조달이나 배송 의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 간 조정·협상 업무를 인공지능(AI)끼리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전했다.

 

제조업체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실증을 거친 뒤 2026년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AI 기반 자동화가 확산되면 공급업체와 물류기업 등 공급망 전반의 업무 효율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후지쯔는 2026년 1월부터 도쿄과학대학, 제약회사와 함께 신기술 실증에 들어간다. 복수의 물류회사에 배송을 의뢰하는 제조·제약 기업의 실무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각 기업이 보유한 AI가 연계해 최적의 배송 계획을 자동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배송 이력, 드라이버 확보 상황, 도로 혼잡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배송 계획 수립에는 물류회사 측의 조건도 반영된다. 물류회사는 트럭 적재율, 드라이버 가용성 등 상황에 따라 의뢰 수락 여부가 달라진다. 

 

후지쯔의 신기술은 각 물류기업의 ‘만족도’를 산출해 전체 만족도가 최대가 되도록 조정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핵심은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협력하는 ‘AI 에이전트 연동 기술’이다. 후지쯔 시스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업이 도입한 AI와도 상호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생산 계획이나 인력 운영 상황 등 기업 기밀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보안 기능도 포함해 실무 적용성을 높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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