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0-23 09:31:17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조선업계가 2035년까지 선박 건조량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총 3,500억 엔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이마바리조선 등 일본 자국내 17개사가 참여하는 일본조선공업회의는 23일 자민당 관련 회의에서 투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업계는 대형 업 크레인 도입 등으로 조선 도크의 효율을 높여 생산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철판 블록 조립 과정에서 대형 크레인을 활용하면 블록 크기를 키워 공정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 크레인 1기 도입에는 약 100억 엔 미만이 소요된다.
일본정부는 “2035년 건조량 2배 달성”을 산업 전략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업계는 민간 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 기금 조성 및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자민당은 이미 ‘국가 주도 1조 엔 규모의 조선산업 투자기금’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업계는 LNG 운반선 건조 재개를 위한 지원도 요청한다. 일본은 2019년 이후 중국·한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LNG선 건조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대형 크레인은 국내 제조사가 1곳뿐이며, 납기만 6~7년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업계는 장기 납기에 대응 가능한 안정적 투자 재원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최근 종합 경제대책에서 민관이 연계한 ‘위기관리형 산업 투자’의 예시로 조선을 지목했다.
일본 정부는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재편해 미국과의 협력 속에 중국의 조선 경쟁력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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