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스캇’ 경영권 완전 장악…회복 드라이브 본격화

2대 주주 지분 인수 및 자금 지원 확대, 실적 회복 기대감 반영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1-01 09:05:54

(사진=스캇)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영원무역이 자전거 브랜드 '스캇'의 경영권 확보와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스캇의 2대 주주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자금 지원 또한 확대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영원무역은 스캇에 대한 대여금 한도를 기존 1억 5000만 스위스 프랑에서 1억 7000만 스위스 프랑(약 3143억 원)으로 증액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대여금 만기를 2026년 12월까지 연장하는 동시에 2000만 스위스 프랑(약 370억 원)을 추가로 증액했으며, 이는 필요시 집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원무역은 스캇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베아트 차우그(Beat Zaugg)가 보유한 지분 583만 7500주를 1908만 스위스 프랑(약 353억 원)에 인수했다.

이는 지난 2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에서 영원무역이 승소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영원무역은 2022년 9월, 차우그가 2015년 체결된 주주간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재를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중재판정부는 차우그의 계약 위반을 인정하고 영원무역의 콜옵션(우선매수권) 행사를 승인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영원무역의 스캇 지분율은 96.71%로 상승했다. 인수 주당 가격은 6048원으로, 2015년 지분 매입 당시 지불했던 주당 2만 8933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영원무역은 인수 대금의 75%를 차우그에게 지급했으며, 나머지 대금과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액은 추가 중재 절차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엔데믹 이후 자전거 시장 수요 둔화와 재고 누적으로 스캇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실제로 지난 2023년 매출액은 1조 2424억 원에서 지난해 9537억 원으로 감소했다. 순손실 규모 또한 2023년 적자 전환 이후 지난해 2122억 원까지 늘었다.

그럼에도 영원무역이 스캇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입을 지속하는 것은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스캇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1~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856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9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주주간계약 종료로 차우그와의 공동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영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통해 스캇 정상화 시 배당 등 수익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비자 니즈 기반 제품 개발과 라인업 최적화를 통해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의 독보적인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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