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데이터센터·AI가 최대 성장 기회…日 기업과 공동 개발 추진”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9-22 15:57:58

(사진=노키아)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핀란드의 통신장비 대기업 노키아가 통신사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기업 대상 비즈니스를 본격 확대한다. 

 

지난 4월 취임한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인텔에서 데이터센터(DC)와 인공지능(AI) 사업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호타드 CEO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데이터센터가 가장 중요한 성장 기회”라며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지원할 DC 기술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모든 산업에 접목되고 있으며, 통신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운용 자동화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차세대 통신 규격 ‘6G’에서도 AI의 적용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미국 광통신 장비업체 인피넬라(Infinera)를 인수하며 DC 사업 강화에 나섰다. 호타드 CEO는 “인피넬라는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노키아와 고객이 중복되지 않아 시너지가 크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까지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현재 북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노키아는 북미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며 “DC 시장은 세계적인 비즈니스가 될 것이며, 글로벌 고객 기반 확보가 장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언급했다. 호타드 CEO는 “일본은 통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에 꾸준히 투자해온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본 기업은 공동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과거 휴대전화 네트워크 분야에서 협업했던 것처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과 함께 기술 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