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8-04 09:01:54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JTBC 토일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지난 3일 방송된 2회에서 전국 시청률 4.7%, 수도권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다.
극 중 송무팀 윤석훈(이진욱 분), 강효민(정채연 분), 이진우(이학주 분)는 사랑의 결실을 간절히 바라는 부부의 조력자가 되어 통쾌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건의 발단은 의료기기 파손으로 병원 측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박기범(이해운 분)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윤석훈은 "도그마에 갇힌 법률 기술자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드리죠"라며 박기범의 마음을 열었다. 박기범은 불임 가능성이 있는 고환암 수술을 앞두고 미리 채취해 둔 정자가 병원 측 실수로 상해버린 것에 대한 복수심을 털어놓았다.
이에 윤석훈과 송무팀은 병원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심했고, 강효민은 박기범과의 면담 내용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송무팀은 이를 바탕으로 5억 원의 배상을 주장하며 법정을 놀라게 했다.
병원 측은 터무니없는 금액에 반발했지만, 윤석훈은 차분히 변론을 이어나갔다. 특히 사랑의 결실을 간절히 바라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재판장의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화상으로 삶의 의지를 잃은 아내가 아이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기를 바라는 남편의 애틋한 사랑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석훈은 강효민으로부터 박기범 부부의 사연을 전해 듣고, 의료단지 건설을 앞두고 여론에 민감한 병원 측의 상황을 역이용하기로 한다. 이진우는 윤석훈의 의도를 파악하고 기자에게 소송 관련 정보를 흘려 병원 측을 압박했다.
결국 병원 측은 합의를 제안했고, 윤석훈은 의뢰인이 요구한 배상 조건을 관철시키기 위해 몰아붙였다. 윤석훈은 "소송은 승패와 상관없이 덜 다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라며 승부수를 던졌다. 병원 측은 소송을 취하하고 원하는 조건으로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윤석훈의 날카로운 판단력, 강효민의 끈기, 이진우의 과감한 행동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다.
소송 후 윤석훈과 강효민은 탕비실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강효민은 과거 자신의 가정사를 알고 태도를 바꾼 남자친구에게 실망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런 강효민에게 서로의 외모가 변해도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는 박기범 부부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강효민은 윤석훈에게 박기범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다. 윤석훈은 강효민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속 시원한 대답으로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훈훈함을 더한 앞으로의 송무팀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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