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붕괴' 현대엔지니어링, 2주만에 또 주택공사 현장서 또 사망사고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3-11 09:08:26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경기도 평택시의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서울-세종 고속도로 9공구 교량 상판 붕괴 사고 이후 불과 2주 만이다.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힐스테이트 평택화양 신축 공사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6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함께 작업하던 또 다른 50대 노동자 B씨는 3m 높이에서 추락해 발목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들은 하청 토건업체 소속으로, 타워크레인을 사용해 건물 외벽 거푸집을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사장은 지난달 교량 붕괴로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안성 고속도로 사고 구간의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은 현장으로 확인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평택화양은 1571세대 규모로서 202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돼 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기사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사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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