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6-10 09:00:34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검찰이 KB부동산신탁과 성남 지역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업무상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9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KB부동산신탁과 성남중부새마을금고, 관련 업체 사무실 및 사건 관계자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기관은 KB부동산신탁 임직원이 부동산 신탁 계약 과정에서 수억원 규모의 금품을 취득하고 사금융 알선 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지역 새마을금고 임직원 역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와 관련해 부당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5월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의 불법·불건전 행위에 대해 수사 의뢰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신탁 분야 비리 척결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부동산신탁 회사 임직원들의 사익 추구 행위와 관련한 전반적인 수사를 전개해 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신한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이 신탁 업무 처리 과정에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해당 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된 바 있다.
부동산신탁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업계 전반에 걸쳐 유사한 비리 행위가 만연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거쳐 구체적인 비리 규모와 수법을 파악한 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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