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ports@alphabiz.co.kr | 2026-05-04 09:00:41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마이너리그 더블A 무대에서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개막 직후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시련을 겪었으나, 현재는 리그 내 최고 수준의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하며 디트로이트 산하 더블A 팀인 이리 시울브스 소속으로 강등 이후 6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평가에 따르면 고우석은 현재 이스턴리그에서 11이닝 이상을 소화한 불펜 투수 중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구속 155km의 패스트볼에 더해 스플리터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투구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우석이 더블A에서 증명할 단계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트리플A 승격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 속에서 친정팀인 LG 트윈스의 복귀 추진 움직임이 변수로 떠올랐다. LG는 현재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뒷문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KBO 규정상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복귀할 경우 원소속팀으로 돌아와야 하며, 고우석 역시 복귀 시 LG와 계약해야 한다.
복귀를 위해서는 고우석 본인의 의사와 더불어 디트로이트 구단과의 계약 해지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마이너리그 계약에는 통상적으로 특정 시점에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실패 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다. 다만, 구단과의 계약 신분상 이적료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면, FA 신분이 되기 전 이적료를 받고 계약을 정리하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G는 지난 오프시즌부터 고우석과 향후 계획을 공유해 온 만큼, 복귀 협상 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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