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2-30 09:21:36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총무성이 준천정위성 '미치비키'를 활용한 고정밀 도로 보수 지원 시스템을 필리핀에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전했다.
이 시스템은 2026년 1월부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시에서 커넥티드카를 이용한 실증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무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의 인프라 관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증 실험에서는 다바오시의 공공버스에 차량 센서를 설치해 차체에 가해지는 중력, 진동, 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정보를 분석해 도로의 요철이나 함몰 등 노면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일본판 GPS로 불리는 미치비키 위성은 기존 GPS보다 훨씬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센티미터 단위의 고정밀 위치 측정이 가능해 도로의 차선을 구별하면서 수리가 필요한 구간을 효율적으로 특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도로 보수에 소요되는 인건비와 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 실험은 2025년부터 3년간 진행된다. 2026년에는 대상 공공버스 10대 규모로 시작해 2027년에는 수십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총무성은 미치비키 전파 수신 안테나와 차량 센서 등 필요 장비의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커넥티드카 기반 도로 보수 시스템 분야에서는 소프트뱅크(9984 JP)와 건설 컨설팅 대기업 퍼시픽 컨설턴트가 출자한 미국 아이프로브가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혼다(7267 JP)도 기술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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