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5401 JP), US스틸 설비 개수에 3억 달러 투자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9-25 09:19:3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제철이 인수한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의 주요 생산설비 개수에 약 3억 달러(약 440억엔)를 투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와 별도로 2028년까지 총 11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계획의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약속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투자 대상은 인디애나주 게리 제철소와 펜실베니아주 몬밸리 제철소다. 게리 제철소에는 약 2억 달러가 투입된다. 

 

연간 750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US스틸 최대 규모 제철소로, 자동차용 강판이 주력 제품이다. 일본제철은 설비 개수를 통해 제조비용 절감과 함께 고급 자동차용 강판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몬밸리 제철소에는 약 1억 달러가 투자된다. 이곳에는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하는 설비가 신설되며, 2026년 착공 예정이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이후 중기 경영계획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는 1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설비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US스틸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미국 정부가 일리노이주 그래니트시티 제철소의 가동 중단 계획을 저지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보유한 ‘황금주(golden share)’를 활용해 경영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에도 경영상 난관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제철은 약 1년 반에 걸친 절차 끝에 지난 6월 US스틸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1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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