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2-10 09:04:5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의 주요 제조업 부문이 장기 침체의 그림자에 휩싸이면서, 산업계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석유화학, 배터리, 철강 등 한때 한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했던 산업들이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요 감소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타격을 입었다.
◇ 석유화학·배터리·철강 주요기업 줄줄이 적자폭 확대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252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3% 급감한 9168억원에 그쳤다.
한화솔루션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30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한때 급성장하던 전기차 배터리 산업도 예상치 못한 수요 정체에 직면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으로 대표되는 한국 배터리 3사는 지난해 4분기에 모두 적자를 기록하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미국의 정책 변화 등 대외변수가 업계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철강 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8.5% 감소한 2조173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철강 기업들은 감산과 공장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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