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11-20 08:59:51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압수수색하면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피의자로 명시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조 행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실과 은행장 집무실 등 핵심 부서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조 행장을 '피의자'로 명시했다.
조 행장이 취임 이전에 발생한 부당대출 사실을 취임 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임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맞물려 금융감독원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기간을 당초 예정된 15일에서 일주일 연장하며 고강도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 측은 오는 2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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