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22 09:03:1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항서제약(600276.CH)이 견조한 신약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제약 섹터 주가는 센티먼트 개선으로 연초 대비 21% 상승했고, 2021년 연초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항서제약 주가 또한 26%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약 섹터 센티먼트가 개선된 이유는 최근 중국의 신약 시판 허가 건수가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올해 중국 신약 후보 물질의 미국향 라이선스 아웃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주요 약물의 특허 만료 기간인 2030년이 다가 옴에 따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품질 중국 신약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이다.
항서제약은 상반기 다수 신약 시판 허가 및 임상시험 승인 소식 외에도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총 두 건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하는 호재가 있었다.
항서제약은 지금까지 총 14건의 해외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그 중 8건은 최근 3년 내에 이루어졌고 개별 계약 거래 규모도 모두 1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송예지 연구원은 "항서제약의 신약 개발 역량과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항서제약의 신약 매출 비중은 2021년 38%에서 2024년 50%로 확대되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8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항서제약은 경쟁 심화와 약가 인하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2년 연속 신약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현재 항서제약은 시판 허가를 획득한 신약 2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보 물질도 90여 개에 달한다.
Camrelizumab, Pyrotinib 등 비교적 일찍 출시된 신약들도 신규 적응증의 지속적인 승인을 통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또한, 항서제약은 차세대 항암제인 ADC(항체약물접합체) 영역에서도 12개의 다양한 기전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특히, HER2 표적 ADC 후보물질인 SHR-A1811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항서제약의 매출과 순이익은 2021년부터 2년간 의약품 집중구매, 국가의료보험 편입에 따른 약가 인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그리고, 2023년부터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되었으며 2025년과 2026년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10% 대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항서제약 주가는 2025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0배에서 거래 중으로 역사적 PER 밴드 중하단 수준이고 목표가 대비 1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송예지 연구원은 "항서제약은 향후 신약 매출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주가도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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